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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에 적힌 숫자…화훼단지만 털은 결정적 이유

<앵커>

화초를 키우는 화원만을 골라서 안에 있던 장부와 통장을 통째로 훔쳐 돈을 빼 간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화원 운영하시는 분들은 통장, 특히 비밀번호 관리에 신경을 꼭 쓰시기 바랍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자가 문이 열린 화원 안을 살피더니 슬그머니 들어옵니다.

잠시 뒤, 문까지 닫아주고 달아납니다.

다른 화원에서는 자물쇠를 부수거나 보온재를 칼로 찢고 침입했습니다.

[주일규/피해자 : (찢어진 흔적) 이거를 탁 보니까 깜짝 놀란 거죠. 다시 또 들어오지는 않을까.]

이 남자는 주로 통장과 장부를 통째로 훔친 뒤 은행에서 돈을 뽑아 챙겼습니다.

[제 모 씨/피의자 : 통장에 비밀번호가 적힌 데는 거의 다 찾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적혀 있거나 아니면 수첩 같은데 적혀 있었어요.]

[조천용/경기 분당경찰서 강력팀장 : 대체적으로 화훼 단지는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은행 통장이 많다 보니까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국 210곳의 화원을 털어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빼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자는 같은 수법으로 50여 차례나 화원을 털다가 붙잡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통장과 장부 등을 따로 보관해 두고 여기에 비밀번호를 적어두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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