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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뒤쫓아 강도질…6개월 준비한 치밀한 범행

<앵커>

평소에도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환전상을 노리고 강도행각을 벌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퇴근 시간을 확인하고 현장 답사까지 하며 6개월 동안 미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골목길.

가방을 든 한 여성이 지나가자, 차 뒤에 숨어 있던 남성이 뒤쫓아 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골목길을 빠져나와 빠르게 달아납니다.

55살 전 모 씨가 남대문에서 환전상을 하는 최 모 씨를 흉기로 내려친 뒤,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가방 속에는 우리 돈 4백만 원과 외국 돈 1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전 씨는 교도소 동기로부터 최 씨에 관한 얘기를 듣고 나서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6개월간 최 씨를 지켜보며, 퇴근 시간과 퇴근 경로를 파악했고, 최 씨가 평소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범행 하루 전에는 현장 답사까지 했습니다.

[김한성/양천경찰서 강력2팀 : 비슷한 시간대에 집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는 것을 알고….]

전 씨는 이처럼 최 씨 집 근처 골목길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최 씨를 발견하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훔친 돈 가운데 외국 돈은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의 한 다리 아래에 묻어두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팠어요. 깊이 팠어요? 깊이?) 조금 더, 조금 더 파세요.]

경찰은 환전상 최 씨의 존재를 얘기해줬다는 교도소 동기를 포함해 공범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양두원,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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