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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가동?, 中 손 잡기?'…北 다음 노림수는

<앵커>

북한의 어제(11일) 조치로 개성공단의 남측 자산은 모두 동결됐습니다. 330만 제곱미터 규모의 개성공단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투자한 금액을 제외하고라도, 124개 민간 기업이 5천600억 원을 들여서 생산 설비를 갖춰놨습니다.

여기에 물자와 제품까지 모든 자산이 완전히 동결됐는데 대화 채널이 모두 끊긴 지금, 북한과 자산 반출 문제를 협의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다음 노림수는 무엇일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내 자산을 전면 동결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 우리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북한은 일단 동결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결국, 금강산 관광 중단 때처럼 몰수절차에 들어갈 거로 보입니다.

이어서 공장과 자원을 활용해 독자 가동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와 수도가 끊겼고 가동에 필요한 노하우도 부족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외국 기술과 자본을 끌어들일 수도 있지만 역시 벽이 높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에도 다섯 달 동안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중국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막상 중국기업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에 추가적으로 시설투자라든지 그다음에 한국과의 관계 때문에 사업성이 없다고 보고 투자를 꺼려한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공단의 재가동이 어려워질 경우 공단에서 일하던 5만 명 넘는 숙련 근로자들을 외국으로 내보내 외화벌이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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