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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기·수도 끊었다, 재가동 가능성 차단

<앵커>

정부는 어젯(12일)밤 전원 무사 귀환이 확인되자마자, 개성공단에 보내던 전기와 물을 끊었습니다. 단전 단수 조치는 공단을 재가동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함과 동시에 이번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남측 인원들이 돌아온 지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어젯밤 11시 53분, 정부는 개성공단에 대한 송배전을 전격 차단했습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 북측이 개성공단의 폐쇄를 선언하고, 모든 자산을 동결한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그에 맞춰서 (인원 귀환 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전기가 끊어지니 하루 평균 만 7천 톤의 물을 정수해 공단과 개성시 일부에 공급해오던 정수장도 멈춰 섰습니다.

다만, 갑자기 쫓겨 나오면서 정수 시설을 완전히 봉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공단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2013년엔 관리동과 사무동의 전등을 밝히고 정수장을 돌릴 수 있는 전력은 공급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장기간 (단전되면) 오늘 같은 경우, 비도 오고 하면 (기계에) 녹이 슬어버려요. (최소 전력 공급한) 2013년도 같은 경우도 그때 기계를 전부 다 못 썼잖아요. (지금은) 더 악화되는 거죠.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없다고 봐야겠죠.]

정부가 전격적으로 전기를 끊은 건 공단을 다시 쓰지 못하게 돼도 상관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나중에 적당히 타협해서 공단을 재가동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북측이 아예 갖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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