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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발 사고' 미군 사격장 앞 5개월째 농성

<앵커>

수도권 뉴스입니다. 포천 미군 사격장 앞에서는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농성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정부지국에서 송호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미8군이 운영하는 아시아 최대의 종합사격장입니다.

최근 오발 사고가 6차례나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지난해 3월 포천시 야미리에서는 민가 지붕에 포탄이 날아드는 사고가 났습니다.

[김태봉/도비탄 피해주민 : 벼락 치는 소리가 나더니 저 문이 확 열리는 거야. 그리고 먼지가 하얗게 일어난 거지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한 사고, 지난 1년 동안에 이런 도비탄 사고가 6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5개월째 사격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재환/포천 범시민대책위 부위원장 : 여기 계신 분들 언제 죽을지 몰라요. 언제 도비탄이 날아와서 내 머리를 때릴지 모르고. 내 집을 때릴지 모릅니다.]

재발 방지와 보상을 위한 법안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10년째 계속됐지만, 번번이 공수표로 끝났습니다.

[정부지원이라던가 보상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2004년부터 계속, 17대부터 19대 국회까지 (관련법이) 발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정이 안 됐습니다.]

군 사격장으로 인한 포천시의 경제적 피해는 매년 1천600억 원이 넘습니다.

사격장 주변 영북, 영중, 창수면은 지난 40년 동안 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김정완/대진대학교 DMZ 연구소 소장 : 정부지원이라던가 보상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상생 시대를 맞이해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정부 차원의 기본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겁니다.]

포천시민들은 범시민 대책위를 구성하고 사격장 폐쇄요구를 포함해 보상과 재발방지를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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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포천시장의 주민소환 투표를 요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목표를 초과 달생했습니다.

포천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 9일까지 시민 2만 3천 명이 서명에 참여해서 목표치를 3천여 명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소환투표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전체 유권자 15% 이상의 서명이 있어야 합니다.

주민소환투표는 선관위의 서명부 확인 절차를 거쳐서 오는 6월쯤 실시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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