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북한의 잇단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서 초강수를 꺼냈들었습니다.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을 오늘(11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통해 북측에 건넨 돈의 상당 부분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사용됐단 판단에서입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어제 긴급 정부 성명을 내고, 기존의 대응 방식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을 꺾을 수 없어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 (잘못된 행동에) 대가를 치르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대응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듭된 도발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국은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고도화에 악용된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측은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통해 북측에 현금 6천160억 원을 건넸고, 정부와 민간 합해 총 1조 19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4차례 핵실험과 6차례 미사일 발사에 상당 부분 흘러들어 갔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때문에 더 이상 공단을 정상 가동할 수는 없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 국제사회의 제재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핵심 당사국인 우리도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공식 발표 전 가동 중단 방침을 북 측에 통보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에 협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