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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망치로 얻어맞았다"…정부 "자금 지원"

<앵커> 

개성공단이 끝내 폐쇄되면 무엇보다 120개가 넘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막대할 걸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오늘(10일) 오후 발표 전에 업체 대표들을 불러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지만, 입주기업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오늘 오후 홍용표 통일부장관으로부터 가동 중지 결정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유창근 부회장/개성공단기업협회 : 너무 갑작스럽게 통보받아서 저희도 정리가 잘 안됩니다, 지금.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거 같아요.]

입주기업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에 가동 중단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기섭 회장/개성공단기업협회 : 시간적 말미조차 주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취해, 우리 입주기업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가동중단 때 124개 입주기업들이 입게 될 금전적 손실은 수천억 원에 이를 거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160일간 가동이 중단됐던 지난 2013년의 경우, 정부가 확인한 공식 피해 금액만 7천67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경협 보험금 지급과 함께 긴급안정자금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해 입주기업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 정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여 범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금융위원회도 해당 기업의 기존 대출에 대해 상환을 늦추고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또 자금 애로를 겪을 경우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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