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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입된 돈 6천억, 핵·미사일 개발에 악용"

<앵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으로 지급되는 돈이 상당부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개성공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 논란이 적지 않았는데, 결국 가동중단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어서 안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측은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통해 북측에 현금 6천160억 원을 건넸습니다.

지난해에만도 1천320억 원을 보냈을 뿐 아니라 정부와 민간이 합해 총 1조 19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그동안 북한이 실시한 4차례의 핵실험과 6차례의 미사일 발사에 상당 부분 흘러들어 갔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이 이들의 생활을 돕는 데 쓰인 게 아니라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데 악용됐다는 겁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 이는 우리 정부와 개성공단 124개 입주 기업들의 노력을 무참히 짓밟고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위를 위협하는 겁니다.]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은 북한 당국이 먼저 일괄적으로 받은 뒤에 다시 개개인에게 나눠줍니다.

이 때문에 중간에서 돈이 새나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자금 운용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어서 가동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더 나아가 이번 조치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와 중국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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