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을 겪은 여성은 일반 우울증 여성보다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06년과 20011년 전국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참여한 여성 1만 8천8백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산후우울증을 경험한 여성 중 75.5%가 성욕저하를 경험했다고 답한 데 비해 일반적인 우울증 여성은 이 비율이 63.2%로 낮았습니다.
이에 따라 산후우울증 여성이 성욕저하에 빠질 위험도는 일반적인 우울증 여성의 1.9배에 달했습니다.
우울증 증상이 없는 평상시에도 성욕저하가 지속됐다는 답변도 37.6%로 일반 우울증 경험 여성의 27.1%보다 높았습니다.
산후우울증을 겪은 여성의 알코올중독도 심각해 5명 중 1명꼴인 20%가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우울증을 겪은 여성 11.6%에 비해 상대적 위험도가 1.9배나 됐습니다.
연구팀은 산후우울증의 경우 엄마-아이 사이의 애착관계 형성에 지장을 줘 아이의 정서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남편의 세심한 관심과 국가적 차원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에 생기는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아이를 낳은 지 1개월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출산 후 산모의 10∼15%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욕 저하와 불면증, 기분 저하 등의 증상이 두드러지고 아기에 대한 양육도 무척 힘들어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기분장애 학회가 발행하는 공식 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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