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의 집을 돌며 1억 원 어치의 택배를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집에 사람이 없어 택배 기사가 문 앞에 두고 간 물품들을 노렸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집 안에 들이닥칩니다.
입구부터 택배 상자들이 쌓여 있고 집 안에 들어서자 택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책상에는 택배 송장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33살 김 모 씨가 대부분 남의 집에서 훔쳐 온 물건들입니다.
김 씨는 주로 집에 사람이 없어 택배 기사가 문 앞에 두고 간 물품들을 노렸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수도권 일대를 돌며 560회에 걸쳐 1억 원어치의 택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명문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경회사에서 근무하다 재작년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퇴사 이후 마땅한 수입이 없어 생활고를 겪다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실제 김 씨가 훔친 물건 가운데 일부는 본인이 사용하고 일부는 인터넷에 되팔아 생활비에 썼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추석 무렵부터 비슷한 지역에서 명절 택배 물품이 계속 사라진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되판 물건들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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