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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 차려입고 '세배'…붉은 원숭이해 첫날

<앵커>

영동 지방에 기습폭설이 내려 불편함이 있었습니다만, 이번 연휴는 대체로 날씨가 포근해서 가족들이 함께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헬기를 타고 전국의 설날 풍경을 스케치했습니다.

<기자>

팔공산 자락에 4백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종갓집, 설빔을 곱게 차려입은 손자 손녀들이 세배를 드리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부모님들의 덕담이 이어집니다.

[공부 잘하고 그래라.]

실향민들은 올해도 임진각에 모여 북녘땅을 향해 큰절을 올렸습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가족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간절해집니다.

공원묘지를 찾은 성묘객들은 정성스레 준비해온 음식을 펼쳐놓고 조상께 예를 올렸습니다.

지난해 고향 땅에 영구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은 고국에서 맞는 첫 명절을 함께 쇘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시민들과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설날 차례와 세배를 마친 시민들은 포근한 날씨 속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설빔을 곱게 차려입은 세 살배기 꼬마는 처음 해보는 윷놀이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명여름/서울 면목초 2학년 : 할머니 할아버지랑 엄마랑 윷놀이하고 있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막바지 귀성 차량에 이른 귀경 차량과 나들이 차량까지 몰리면서 주요 고속도로는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강원 영동 지방엔 기습 폭설까지 내려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최준식·최상보 TBC, 영상편집 : 하성원,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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