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일부 국가들의 입국 거부로 코스타리카 국경에 발이 묶였던 쿠바 난민들이 항공편과 육로를 이용해 미국행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중미 언론과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니카라과의 국경 봉쇄로 코스타리카 국경지역에서 오도 가도 못했던 쿠바 난민 184명이 전날 멕시코에 도착했다.
쿠바 난민들은 니카라과를 경유하지 않으려고 코스타리카에서 엘살바도르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뒤 과테말라 인권기관의 인도 아래 버스를 타고 멕시코에 입국했다.
멕시코 이민 당국은 쿠바 난민들에게 인도주의 차원에서 20일짜리 통과 사증을 발급했다.
중미 국가들은 지난달 쿠바 난민들을 이 같은 방식으로 처음 수송했다.
이달에만 7차례에 걸쳐 같은 방식의 쿠바 난민 수송이 더 이뤄진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앞으로 쿠바 난민이 개인당 790달러를 내면 자국에서 멕시코까지 직항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쿠바 난민을 놓고 골치를 앓던 중미 국가들이 최근 합의한 쿠바 난민 수송계획의 후속조치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파나마,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들은 지난해 12월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모여 코스타리카에 있는 쿠바 난민들을 항공편으로 엘살바도르로 이동시키는 데 합의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이후 쿠바인에게 적용되던 미국 이민 특혜가 없어질 것을 우려한 쿠바인들이 앞다퉈 미국행에 나서면서 경유지의 중미 국가들은 갈등을 겪었다.
특히 니카라과가 지난 11월 중순부터 코스타리카와의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쿠바인들의 입국을 막으면서 8천 명 가량의 쿠바 난민들이 코스타리카 국경에서 발이 묶였다.
난민들을 감당하지 못한 코스타리카가 급기야 더는 쿠바 난민들을 받지 않고 본국에 송환하겠다고 밝히자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해당 국가들에 난민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니카라과 국경봉쇄로 발 묶였던 쿠바 난민 속속 미국행
코스타리카서 항공·육로로 멕시코 이동…멕, 통과 사증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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