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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도시 전락한 혁명 수도…출구 없는 내전

<앵커>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맞선 반군에 거점인 홈스에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인구 1백만 명의 제3의 도시가
5년 동안의 내전 끝에 참혹한 폐허가 돼버렸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먹구름으로 덮인 하늘 아래 뼈대만 남은 건물들이 한없이 이어집니다.

이슬람 사원의 하얀 첨탑을 빼고는 온통 흙빛의 폐허뿐입니다.

간간이 아이들과 차량만을 볼 수 있는 이곳은 한때 1백만 인구가 살던 시리아 홈스입니다.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반군의 거점 도시로 혁명의 수도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과 봉쇄 전략을 견디지 못한 반군이 지난해 말 모두 빠져나가면서 사실상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5년간 내전으로 시리아에선 26만 명이 숨졌습니다.

폭격으로 5천여 곳의 학교가 파괴됐고 1만 2천 명의 어린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칼리드/7살, 폭격으로 오른팔 절단 : 학교에 폭탄이 떨어졌어요. 머리와 오른팔을 심하게 다쳤어요.]

내전 종식의 출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2년 만에 성사된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회담은 파행 끝에 25일까지 중단됐습니다.

러시아의 공습을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회담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시리아 난민을 위해 12조 원을 내놓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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