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과 외모나 문화, 종교가 다른 사람들을 배격하는 행동은 공포 때문이며 이런 공포는 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연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공포는 우리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배격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신앙이야말로 공포에 대한 가장 큰 치료약"이라고 연설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각자의 신앙을 따를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서로에게서 공통된 인간성을 찾아 나서야 하고, 우리의 정치나 공적인 토론은 동등한 사랑의 정신과 건전한 마음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전날 메릴랜드 주의 한 이슬람사원을 방문해 "편견을 구경하는 이들이 되지 말자"며 종교적 관용을 강조한 뒤 이어졌다.
지난해 발생한 파리 테러와 로스앤젤레스 동부지역 총격테러를 계기로 공화당 일부에서는 시리아 난민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거나, 나아가 이슬람교도(무슬림)의 입국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현재 느끼는 주된 근심 중 하나는 딸들이 너무 빨리 자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큰딸 말리아는 올해 만 18세, 둘째딸 샤샤는 15세다.
함께 참석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신문부터 트위터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에서 조급함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그로 인해 안도하거나 겸손해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나 라이언 하원의장 모두 이날 조찬기도회에서는 정치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공화당 대선주자이자 2013년 국가조찬기도회 기조연설자였던 의사출신 보수논객 벤 카슨도 이날 조찬기도회에 참석했지만, 자신의 경선 계획을 비롯한 어떤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1953년부터 열려 온 미국의 국가 조찬기도회는 형식상으로 기독교 원칙을 재확인하는 행사지만, 내용 면에서는 종교나 정치적 차이를 초월해 치러져 왔다.
(연합뉴스)
오바마 "공포가 타인 배격 유도…신앙으로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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