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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칼부림'에 22년 만에 부활한 美수호천사

<앵커>

뉴욕 지하철 하면 각종 범죄로 악명이 높죠. 최근 역사 내에서 묻지마식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자 수호천사가 22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뉴욕 시내의 한 지하철, 한 흑인 여성이 사소한 시비로 말다툼을 벌이던 남성에게 칼을 꺼내 휘두릅니다.

[입 다물어요.]

이유도 없이 70대 할머니를 흉기로 찌른 뒤 황급히 지하철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열흘 새 뉴욕 지하철에서는 이런 묻지마식 칼부림이 여섯 차례나 일어났습니다.

[드블라지오/뉴욕 시장 : 모두 개별적으로 일어난 사건들로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급기야 가디언 엔젤, 수호천사라고 불리는 민간 순찰대가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난 1979년 창설돼 활동하다 1994년 지하철 순찰을 그만둔 지 22년 만에 부활한 겁니다.

[벤자민 가르시아/가디언 엔젤 : 지하철에서 칼부림이나 노출 사건이 너무 많이 일어나 순찰을 재개하게 됐습니다.]

20여 년 만에 뉴욕 지하철에 민간순찰대가 다시 등장했다는 것은 그때와 비교해 지하철 치안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브렌다 베일리/뉴욕 시민 : 가디언 엔젤이 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훨씬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지하철을 포함해 뉴욕 시내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적발된 사건은 지난 한 달 새 286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늘어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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