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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조응천 "'더민주'에서 희망 봤다"

오늘(4일)은 조응천 前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함께합니다.

Q. 입당하신지 한 3일 되셨는데 정말 바쁘시죠?

좀 그렇습니다.

Q. 이렇게 저희도 힘들게 모셨는데 오늘 많은 얘기 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Q. 지금 식당도 계속 하고 계십니까?

네. 물론입니다.

Q. 근데 제가 받은 명함을 보니까 식당의 우리 조응천 비서관의 직함이 셔터맨, 하나는 변호사 이렇게 돼 있는데 왜 변호사 길을 변호사사무실이나 이런 걸 안 하고 또 식당의 길을 택했는지요?

제가 지금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입니다. 피고인이 타인의 잘못하고 억울한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모순이고 또 그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전심전력으로 의뢰인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게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그건 여러모로 적합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Q.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발표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이 왔을 텐데 어떻습니까? 잘 갔다는 게 많습니까? 왜 갔냐는 말이 많습니까?

주로 이제 제 고향인 대구 쪽 이런 분들은 좀 의아해 하시고 놀랐다, 실망이다 그런 분도 많으시고요. 나머지 분들은 기왕에 갔으면 잘해라 하는 분도 계시지만 또 희망을 봅니다, 그런 분도 계십니다.

Q. 대구 주변 친구 분들은 좀 속된 말로 빨갱이 당에 갔느냐 이런 말도 했다고요?

맞습니다.

Q. 현 정부에 몸담았던 비서관이 야당 입당 참 이례적입니다. 왜 더민주를 선택하셨는지 짧게 말씀을 해주시죠.

저는 야당이라고 입당한 게 아니고요. 제가 비록 이 정부에 몸을 담았지만 이 정부가 정말 잘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해주길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근데 최근에. 최근이 아니죠. 뭐 계속 조금 아닌 거 아닌가 하는 실망을 계속 하고 있었고 또 정치권도 이에 대해가지고 어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참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거듭나고 정말 새로 환골탈태하려는 아주 처절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진정성을 느꼈고 또 저와 같이 다른 삶의 궤적을 살아온 사람도 들어와서 자기들이 국민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좀 도와달라고 진정성 있게 저에게 누차 부탁을 하셔서 고심 끝에 입당을 하게 된 것입니다.

Q. 그 부탁은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표가 한 3개월 전부터 식당을 많이 가셨다는데 그 얘기를 좀 해주시죠.

3개월은 그게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입당의 변을 밝히고 일문일답을 하는 과정에서 언제부터 오셨습니까? 해서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 겁니까? 라고 했더니 그래도 말씀해주시죠 그래서 제가 세브럴 타임즈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영어로요. 그걸 3개월로 잘못 들으신 것 같습니다. 그 다음부터 3개월로 계속 나가는데 제가 그걸 정정 보도 요청을 할 수도 없고요. 그냥 그렇게 3개월이 돼 버렸습니다.

Q. 그리고 보통 공직이나 이런 데에 가시다가 식당 같은 거를 하게 되면 앞으로 나는 공직이나 정치권 같은 데에 안 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어떻게 다시 식당을 하시면서?

물론 저도 공직으로 리턴하는 거는 상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뭐 조금 배경부터 말씀을 드리면 재작년 12월 달에 소위 문건 사건으로 제가 영장이 청구가 돼서 기소가 되고 하면서 저와 제 와이프 우리 가족들의 심신은 정말 피폐해졌고요. 세상으로부터 고립이 되고 다들 그러니까 제가 누굴 만나기도 좀 부담스러운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서 어떤 제가 아니면 안 되는 일. 뭐 매일 할 수 있는 일 그런 거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 부부가 집안에만 계속 갇혀 있었다면 미쳤을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돌리고 몸을 힘들게 하고 해서 이걸 이겨 나가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전혀 살지 않았던 그런 낮은 곳으로 을의 위치에서 살아봄으로써 제 모자란 점도 보충을 하고 제가 인격적으로도 조금 더 완성이 될 수 있는 그런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해서 처를 설득해가지고 가게를 하게 된 것인데요. 그게 역설적이게도 제가 입당을 권유 받고 결심하게 된 그런 통로가 돼 버렸습니다. 왜? 오픈된 곳이니까 손님으로 들어오시는데 집에 있는데 딩동 해가지고 제가 모르는 분이면 싫은 분이면 안 만날 수가 있는데 식당이라는 곳은 손님이 오시는데 나가세요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Q. 그럼 그 결정적인 계기는 어떻게 문재인 전 대표의 어떤 입당 권유라고 볼 수 있을까요?

권유라기보다는 그 진정성. 네. 진정성으로 도와 달라.

Q. 지금 보면 청와대 측에서는 문건 유출의 불순한 의도가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여당에서는 또 흉포 용도로 데려간 것이다 정치공작이라 그러는데 굉장히 비판적인 예상을 하셨습니까?

네. 물론 예상했습니다. 청와대나 여당에서 그렇게 반응 보이시리라는 것은 애초부터 예상을 했고요. 그 목적은 저란 사람에 대한 인격을 폄하시키고 입당의 의의를 또 약화시키고자하는 그런 데에 있겠는데 로마인 이야기 쓰신 시오노 나나미인가요. 그 분께서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번 일로 인해가지고 관심을 또 이슈를 그런 쪽으로 돌려서 좀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쪽으로 자꾸 포커싱을 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조금 안타깝습니다. 제가 무엇을 폭로하고 뭐 어떻게 하고자 입당을 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제가 폭로를 하고자 했으면 제가 구속의 위기에 처했던 지난 사건 때 영장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뭐라도 얘기를 했거나 그래서 제가 살아야 되지 않습니까, 그때는. 근데 그때도 저는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입당을 한 것은 어떻게 하면 국민이 행복해지고 대한민국이 부강해질까. 거기서 야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간 비추어진 야당의 모습은 좀 실망스러웠는데 다행히 이번에 변화의 노력에서 진정성을 보게 됐고.

Q. 그리고 정말 청와대나 여당에서 바라보는 것 못지 않게 우리 조 비서관을 받아들인 더민주에서 이거 뭐 자칫하면 폭탄이 아니냐. 양날의 칼이 아니냐. 약이 아니라 독이 아니냐. 이런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저는 지금 3일 밖에 안 돼서 그런 반응이 계시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데요. 저라는 사람이 무슨 어떤 특정 용도로 저격용으로 일회용으로 쓰고자 데리고 왔다면 그런 생각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만약에 그런 조건으로 그런 용도로 한다고 하면 저는 단연코 입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건 기우에 불과한 것입니다.

Q. 박지만 회장 얘기도 안 할 수가 없는데요. 민주당 입당 또 언급을 했죠. 술집 참 힘들었을 것이다 이해한다고 했는데 그 말씀도 해주시죠.

그 보도가 그저께와 어저께 한 2개의 매체에서 그게 보도가 됐습니다. 평소 박 회장의 멘트와는 좀 다른 얘기인 것 같아서 박 회장 측에다가 이런 말씀하신 게 맞습니까? 라고 제가 확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박 회장 쪽에서는 이거 완전히 작문이다 없는 얘기다, 하면서 정정보도 요구를 하고 또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인 조치까지 하겠다고 해서 정정보도가 일부 이루어졌다는 정도는 저는 듣고 있었는데 요즘 경황이 없는 관계로 그게 정정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Q. 박지만 회장이랑 지금도 계속 친분을 나누고 계시는지요?

친분 나눈다는 게 어떤 건지 모르겠으나 가끔 저희 식당에 찾아오시고 가끔 어떻게 사냐? 라고 전화 주시고 저도 가끔 전화하고 그런 정도입니다. 서로 간에 굉장히.

Q. 편하게 만나는 사이이신 거네요?

그러니까 서로 간에 인간적인 신뢰가 있고 좋아하는 그런 상황이죠.

Q. 어제 한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건데 우리가 보통 쉽게 얘기하는 엑스파일. 서류는 없지만 우리 비서관님 머릿속에는 있다. 그러면 머릿속에 뭐가 있긴 있는 건가요?

제가 전심전력을 다해서 몇 년 동안 일을 했던 파트죠. 제가 의도적으로 기억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머릿속에 남아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걸 끄집어내거나 발설한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Q. 계속 담고 계시겠다는 그런 얘기신가요?

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하려면 2014년 12월 달에 했어야 합니다.

Q.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워낙 잘 알고 계시는데 지금 보시면 박근혜 정부 참 이런 건 문제다, 그렇게 하는 것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국민들이 필요한 게 뭔지를 조금 더 눈여겨보시고 귀담아 들으려고 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신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Q. 그리고 출마와 관련해서 당의 입장을 따르겠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도 얘기를 해주시죠.

제가 뭘 출마를 하려고 지금 이렇게 입당한 것도 아니고요. 애초부터 정치를 하려고 마음  먹었던 것도 아닙니다. 저는 제가 지금 받고 있는 형사사건이 무죄가 확정되고 난 다음에. 대법원에서 확정이 되고 난 다음에 그때 뭔가를 생각하자. 그 전까지는 식당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쭉 왔었는데 어떻게 우연찮게 이렇게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야당이 바로 서고 대한민국이 바로 가는 데에 제가 필요하다고 해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것이지. 뭐 구체적으로 어떤 플랜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야당이 야당을 도와주는 방법에는 또 현실정치에 뛰어들고 출마를 하는 것도 배제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이렇게 해달라라고 하면 저는 기꺼이 저를 거기다 포석하십시오라는 생각은 있는 것입니다.

Q.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이 되셨으니까 어차피 당의 어떤 명예나 이런 것에 따라야 되는데 그런 것에서 만약에 아까 얘기한 엑스파일을 풀어놔라. 단순하게. 그렇게 된다면?

그 전에 하나 안타깝고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정부나 새누리당에서 자꾸 전선을 그런 쪽으로 형성을 해서 무슨 관음증 비슷하게 자꾸 시선을 거기로 돌리는 것 같은데 지금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행복을 위해서 여당은 어떻게 야당은 어떻게 하고 누가 더 잘할 수 있는가 이런 거를 경쟁하는 게 필요한 거 아닌가. 그런 건강하지 못한 이슈로 계속. 저는 안 한다고 그럴 마음이 없다고 그렇게 거듭되게 말씀을 드리는데 일부 언론과 정부 여당 쪽에서 계속 하시는 게 저는 조금 불편합니다. 죄송합니다.

Q. 청와대에 계실 때 네거티브전담반도 하시고 또 친인척 관리도 하고 어쨌든 많은 것을 알고 계시니까 그 상대방에서 여당 쪽 이런 데에서 좀 두려워하지 않을까요? 비밀스러운 부분을 워낙 많이 알고 계시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거를 저한테 얻기 위해서 저를 이렇게 영입했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고요. 앞으로도 그런 제의는 없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Q. 저 말씀을 하셔서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근데 영화는 보셨죠. 영화를 보면 영화 속에 이병헌씨 역할은 정말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그런 역할인데 그런 비유가 우리 조 비서관도 누군가에게 저렇게 이용당했다 그런 의미로 볼 수 있나요?

방점이 이용당했다는 것보다 본인의 본의와는 무관하게 완전히 매도가 됐고 항변할 기회도 없고 또 제기의 희망도 거의 없도록 그렇게 된 것 아닌가. 저 자신한테 그렇게 생각한 거죠. 이용당했다 뭐 이런 건 없습니다.

Q. 토사구팽의 팽을 당했다. 그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네. 뭐 어쨌든 타의적으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거죠.

Q.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 거죠?

야당이 바로 서는데 또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데에 제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데 구체적으로 말씀을 올리자면 분명히 제가 지금 야당의 주류 그러니까 대부분의 구성원과는 조금 결이 다른 삶을 살아왔고 결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국민들께서 생각하시기에 야당이 왜 저럴까, 이런 부분이 그 분들께는 생각이 안 될 수도 있는데 또 저는 그걸 착안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야당이 그 동안에 좀 부족했다고 싶은 부분을 메꾸어 드리고 또 저는 야당의 기존 구성원들하고 큰 상관이 없으니까 인간적인 또 부채 같은 것도 별로 없고 그래서 안면몰수하고 싫은 소리를 할 수 있지도 않을까, 그런 역할 같은 것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이 원한다는 말씀을 했었는데 그쪽 마포 지역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있어서 굉장히 좀 어떻게 보면 뜨거운데 그쪽으로 나가시라고 출마하셔도 가서 당당하게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뭐 당이 지시를 하면 하는 건데요. 마포라는 게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이 마포고 저희 가게가 또 마포에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저는 그걸 전제로 입당하거나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은 없다고 꼭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좋은 정치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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