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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실종된 중국 기자, 중국 당국에 구금된 듯"

태국에서 실종된 중국 기자 리신이 중국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그의 가족이 밝혔습니다.

AP 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리신의 아내는 이날 오전 남편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조사에 협조하려고 자발적으로 중국으로 돌아왔으며, 누구와도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리신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았고, 다른 질문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남편은 자신의 의지와 완전히 반대로 말한 것"이라고 리신의 아내는 덧붙였습니다.

리신이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소식을 전한 것은 지난달 11일 태국에서 라오스로 가는 기차에 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유명 일간지 편집장이었던 리신은 지난해 10월 중국을 떠나 인도에 머물던 11월 A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동료 기자들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강요받았다며 태국에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태국에서 중국의 반정부 인사들이 송환되거나 실종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4번째입니다.

지난해 10월 초 중국의 부패 관리 등을 파헤치는 정치 서적을 주로 만들어 온 홍콩 출판사 대표 구이민하이가 태국 파타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실종됐고 같은 출판사에서 일하던 4명도 모두 실종 상태입니다.

당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구이 대표가 중국 공안 요원에 납치돼 선전에 억류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실종 3개월 만인 지난 1월 그는 국영 CCTV에 등장해 2003년 뺑소니 사망 사고를 냈다고 고백했습니다.

유엔에서 망명자로 인정받은 반정부 인사 2명도 같은 달 방콕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홍콩 연구원 마야 왕은 국내외에 있는 반정부 인사를 단속하는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국경을 넘어 점점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등 국제사회도 중국 반정부 인사들의 잇따른 실종 사건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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