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로운 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하지만 달라진 해, 여러분의 일상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아마도 매일 출퇴근과 등하교를 반복하며 똑같은 일상을 보냈을 겁니다.
그런 우리에게 긴 휴식이 찾아왔습니다. 물론 더 바쁘게 일을 하는 분도 있겠죠? 그래도 잠시 멈춰 쉴 수 있는 민족대명절, 설입니다.
그런 여러분을 위해 SBS 팟캐스트 '북적북적'의 조지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5가지 책의 조각입니다.
* 첫 번째 조각
일하고 돌아온 사람들에게 밤의 시간은
무엇일까? 먹고 자고 쉬는 것 말고 우리도 밤의
시간에 뭔가를 한다면 그것이 또 우리를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아무것도 당연시하거나 무심코
보아 넘기지 않는다면 그런 탐구와 관심이
우리를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 정혜윤 '삶을 바꾸는 책읽기'中
▶ [골룸] 파일럿 '책남책녀': 삶을 바꾸는 책 읽기
* 두 번째 조각
'독버섯'은 사람들의 '식탁의 논리'입니다.
버섯을 식용으로 하는 사람들의 논리입니다.
버섯은 모름지기 '버섯의 이유'로 판단해야
합니다. '자기의 이유', 이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자기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한 아무리 멀고 힘든 여정이라
하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자기自己의
이유理由'를 줄이면 '자유自由'가 되기
때문입니다.
- 신영복 '담론' 中
▶ [골룸] 북적북적 27 : 신영복 옥중서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세 번째 조각
뱃살이 나왔다고 난 원래 배불뚝이로 태어난
것이라며 절규하거나, 방이 더러워졌다고 왜
나는 사는 방마다 더러워지느냐고 좌절하는
사람만큼이나 이상한 게 처음 쓴 문장이
엉망이라고 재능을 한탄하는 사람들이다. 단번에
명작을 쓰고 싶다면, 시간이 갈수록 방이
깨끗해지는 우주에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없다.
- 김연수 '소설가의 일'中
▶ [골룸] 북적북적 17 : 김연수 산문 '소설가의 일'
* 네 번째 조각
한편 사고해체작업 본부에서는 아침 회의마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 일에는 목숨 열개면 됩니다.", "여기에는
스무 명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필요한 인원이 나타났다. 자원자들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원자력이 값싼 에너지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체르노빌의 목소리' 中
▶ [골룸] 북적북적 14 : 체르노빌의 목소리
* 다섯 번째 조각
"인생에서 중요한 건 딱 한 가지야.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 거지. 남보다 더 많은 걸 이룬 사람, 더
중요한 인물이 된 사람, 더 많은 걸 가진
사람한테 다른 모든 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거야.
이를테면 우정, 사랑, 명예 따위가 다 그렇지.
자, 넌 친구들을 사랑한다고 했지? 우리 한 번
냉정하게 검토해보자."
회색 신사는 담배 연기를 뿜어 허공에
동그라미 몇 개를 만들었다. 모모는 맨발을 치마
속에 감추고, 헐렁한 웃옷 속으로 될 수 있는
대로 깊이 몸을 파묻었다.
- 미하엘 엔데 '모모' 中
▶ [골룸] 북적북적 10 : 미하엘 엔데 '모모'
자기 자신보다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설 명절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자신을 보듬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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