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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낀 종이 가방 빼내려다…80대 할머니 '참변'

<앵커>

80대 할머니가 지하철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는 상태에서 전동차가 그대로 출발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는 오늘(3일) 오전 9시쯤,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전동차에서 내리던 81살 설 모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설 씨는 전동차에서 내리다 전동차 문에 종이가방이 그대로 꼈고, 전동차가 출발하자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로 5미터 이상 끌려갔습니다.

전동차 문에 낀 종이가방을 빼내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상재/목격자 : 지하철 문에 가방이 끼셔서 할머니가 문을 두드리고 계셨고, '어, 위험하다.' 이러고 있는데, 차가 출발을 하더라고요.]

전동차의 맨 뒤 칸에 타고 있던 승무원의 모니터에 사고 부분의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다고 표시됐지만, 승무원은 기계 오작동으로 판단해 열차를 출발시켰다고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수영/서울매트로 안전관리본부장 : 출입문이 열려 있으면, 열려 있다는 표시가 모니터 되고, 차 출발을 안 하고 열려 있는 지점에 가서 확인을 해야 됩니다, 승무원이.]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전동차 운전자가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던 기사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이종현, 화면제공 : 서울 중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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