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오늘(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본인의 성년후견 개시 청구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직접 의견을 밝히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비서진 3명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법원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오늘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본인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문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 씨가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한 뒤 열린 첫 재판입니다.
성년후견인제는 질병이나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 법원이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해 의사를 대신 결정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 여부가 핵심 논란이 돼온 만큼, 법원의 성년 후견인 지정 여부가 롯데그룹 소송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법원이 성년후견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동안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직접 지목했다고 밝혀왔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맞설 명분을 얻게 됩니다.
반대로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신 전 부회장의 논리는 힘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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