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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분풀이' 망치로 가게 3곳 유리창 '와장창'

경남 김해에서 휴대전화 가게를 운영하는 A(27) 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가게 전면 유리창이 박살났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부랴부랴 가게에 달려가 보니 전면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 있었다.

피해금액만 무려 5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게 안 휴대전화 등은 그대로 있었다.

A 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게와 상가 CCTV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발생한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새벽.

경찰은 A 씨 가게 인근 안경점과 철물점 전면 유리창도 모두 부서진 것을 알게 됐다.

이들 가게도 유리창만 깨졌을 뿐 내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었다.

피해 가게 3곳 유리창 9장이 깨져 피해금액만 1천여만원이 넘었다.

동일범 소행으로 판단한 경찰은 시 통합관제센터와 주변 상가 CCTV를 분석, 용의자로 황모(59·무직) 씨를 지목했다.

황 씨는 피해 가게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살았다.

그는 CCTV에 찍힌 모습을 근거로 범행사실을 추궁하자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다.

황 씨는 경찰에서 "그냥 이들 가게에 불만이 많았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황 씨는 유리창을 부순 가게 3곳에서 휴대전화, 안경, 철물 등을 산 경험이 있었다.

피해가게 주인들로선 황 씨와 특별히 불만을 품을 만한 사례가 없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황 씨는 1년 전부터 부인과 별거하며 특별한 직업없이 혼자 살았다.

그는 외로움을 달래려고 자주 술에 빠져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혼자 불만에 사로잡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분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신이 피폐한 상황에서 엉뚱하게 불만이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 씨가 범행에 사용한 손 망치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황 씨는 지난 2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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