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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된 휴대전화, 모르는 새 빠져나간 내 돈…끔찍 범죄

<앵커>

신출귀몰한 금융사기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휴대폰이 다른 사람에게로 착신 전환되어서 예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KNN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이 모 씨는 통신사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휴대전화가 먹통이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이 씨의 휴대전화 착신이 제3자에게로 전환돼 있었습니다.

전날 밤 누군가가, 이 씨 몰래 착신 전환 서비스를 설정해 놓은 겁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착신이 전환돼있던 동안 계좌에 있던 830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또 이 씨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3백만 원 대출까지 받아갔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저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자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니까 황당하고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게… 세상이 무서워졌고요.]

은행은 계좌이체를 할 때 휴대전화로 최종본인 확인을 실시하는데 범인은 자신에게 전화를 착신시켜 보안 절차를 뚫었습니다.

[류창열/A은행 정보보호부 부부장 : 실질적으로 저희 차원에서는 (이 씨에게) 데이터를 정확하게 보낸 것이기 때문에 통신사에서 중간에서 받아서 착신전환을 시키면 저희 쪽에서 따로 감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범인이 주민번호나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빼냈다면 착신 전환은 간단한 일이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쫓는 한편, 이 씨의 개인정보가 어디서 유출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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