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취재팀이 지난달 단독 보도해 드린 '6만 명 성매매 리스트' 기억하실 겁니다.(
▶ [단독] '조건만남' 의혹…"6만 명 명단 있다") 경찰이 그동안 이 조직을 추적해 왔는데, 실제로 한 조직원의 대포폰에 남겨진 문자 메시지에서 조직적인 성매매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가 확인한 성매매 조직원 A 씨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입니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로 등록한 이른바 대포폰입니다.
A 씨와 성매매 여성들이 문자로 나눈 대화 내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남성을 만나 성매매를 했다", "SNS를 뒤져 남성의 신상을 파악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성매수 남성들의 연락처도 공유했는데, SBS가 처음 공개한 6만 명 리스트에도 이 전화번호가 등장합니다.
이른바 6만 명의 연락처 등이 담긴 성매매 리스트를 이 조직이 만들어서 실제 사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입니다.
A 씨는 SBS의 보도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말 잠적해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입니다.
성매매 여성들도 대부분 연락을 끊었습니다.
[해당 조직 성매매 여성 : 제가 지금 좀 바쁘거든요, 저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다른 사람도 있을 텐데….]
이 조직은 업무를 세부적으로 나눠 기업형 조직으로 운영됐는데, 강남에서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의 총책 37살 김 모 씨의 출국을 금지하고, 한 차례 기각했던 체포영장을 내용을 보강해 다시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