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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민주 입당…생일 난 놓고 靑-야당 신경전

<앵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옷을 벗은 조응천 씨가 더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마침 오늘(2일)이 박근혜 대통령의 64회 생일이어서 생일 난을 둘러싸고도 야당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지난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옷을 벗었습니다.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한 의혹은 담은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박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씨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조응천/전 청와대 비서관 (오늘, 입당회견) : 청와대 내에서 (저에 대해) 없는 걸 만들어 가지고 덮어씌우고 탄압을 한다고 하는, 애초부터 저에 대해서는 그런 비토가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는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한 관계자는 "당시 불순한 의도로 문건을 유출한 것임이 드러났다"며 문건 의혹과 야당행을 연관 지었습니다.

이런 난기류는 박근혜 대통령 생일 난 문제로 더 증폭됐습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이 오늘 생일을 맞은 박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내겠다고 세 번 제의했지만, 정무수석실이 받기를 거절한 겁니다.

청와대에서는 "핵심법안 처리도 안 된 상황에서 야당으로부터 난 선물 받기는 곤란하지 않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뒤늦게 선물을 받았지만 대선 캠프 핵심인사에 이어 청와대 비서관 출신까지 영입한 야당으로부터 축하 난 받는 일이 달갑지 않았던 건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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