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9개월째 천막농성을 벌여온 옛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노조의 권옥자 분회장이 2일 분신을 시도했다.
권 분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시청 현관 앞에서 노조원 전원 고용승계와 이승훈 청주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몸에 휘발유를 뿌렸다.
다행히 시청 직원들이 권 분회장이 들고 있던 라이터를 빼앗아 불이 붙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 등을 시청 광장에 배치했다.
분신 시도에 앞서 권 분회장은 "여성 근로자들이 9개월이 넘도록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 벌이는 데 시는 한 번도 성실하게 대화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고용 승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목숨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용 승계가 의무사항이라고 법제처가 해석했는데도 시는 노조의 고용승계 요구를 무시해 왔다"며 "노인병원 위탁자에게 돈벌이 수단을 제공하려는 특혜 꼼수"라고 주장했다.
권 분회장은 분신 시도 이후 탈진해 쓰러졌고 이 병원 노조원 등 수십명은 시청 현관 앞 광장에서 이 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의 농성이 이어지자 오후 2시10분께 시청 직원들과 경찰은 권 분회장을 청주의료원으로 강제 후송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시청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현재 시청 현관 앞에서는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가세, 30여 명이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일부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이 시장이 연두 순방한 청주아트홀에 몰려가 고용 승계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청주 노인전문병원은 전 위탁자가 노조와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6월 5일 운영을 자진 포기, 임시 폐업했다.
청주시는 3차에 걸친 공모 끝에 지난해 말 대전의 의명의료재단을 새 운영자로 선정했다.
폐업 이전 청주 노인병원 노조원들은 새 운영자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지난해 5월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권 분회장은 지난달 6일부터 단식농성을 했다.
(연합뉴스)
청주 노인병원 노조위원장 고용승계 요구 분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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