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 콜센터를 두고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내국인으로만 이뤄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일대 오피스텔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놓고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이 41살 박 모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다섯 달 동안 활동했는데, 이들에게 손해를 입은 사람은 모두 2천250명, 피해액은 33억 8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압수수색 당시 찾은 대포폰만 75대였고, USB 안에는 개인정보 2만여 건이 담겨 있었습니다.
규모가 큰 탓에 경찰은 현재 피해자 183명, 2억 7천여만 원에 대해서만 조사한 상탭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콜센터 8곳을 차린 뒤 전화상담사도 1차와 2차로 나누는 등 기업형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차 전화상담사는 휴대전화 번호 생성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2차 상담사는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 가운데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을 골라 대출을 권했습니다.
이후 150만 원을 수수료로 요구했고, 돈이 부족하다는 피해자들에겐 대부업체까지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하반기 기승을 부린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의 대부분이 이들 소행으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결산 자료를 통해 추가 피해를 조사하는 한편, 중국으로 도망친 공범 3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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