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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넓은 벌판서 땅 파는 사람들…대대적 '니탄 캐기'

아직도 추운 날씨인데, 넓은 벌판에 사람들이 나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땅을 열심히 파고 있는데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왕건일/개성시 협동농장 경영위원회 과장 : 시 안의 36개 협동농장에서 1만여 명이 여기 신강리 니탄캐기 전투장으로 달려왔는데, 그 기세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니탄'이란 땅속에 묻힌 탄인데, 묻힌 지가 아주 오래되지는 않아서 석탄처럼 되지는 못한 탄을 말합니다.

난방 보조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거름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농사를 짓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올해 농사를 위해 이렇게 대대적으로 니탄 캐기에 나선 것입니다.

[조선중앙TV : 알곡 생산의 중요한 방도의 하나를 니탄을 가지고 유기질 복합비료를 많이 생산하는 데서 찾은 시에서는 사회주의 경쟁을 힘있게 벌려 실적을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 움직임 등으로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먹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비료가 부족하다 보니까 땅속에 있는 니탄이라도 캐서 수확고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김재성/개성 유기질복합비료공장 지배인 : 우리가 지금 캐고 있는 여기 니탄이 정말 좋습니다. 여기 니탄들의 유기질 함량이 12% 이상 들어있습니다. 9% 이상 되면 질이 보장되는데, 그보다 훨씬 높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김정은 시대 들어 열심히 일한 사람이 더 많이 가져가게 하는 식의 농업개혁이 일부 진행되면서 전체적인 수확고가 좀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북한에서 굶어 죽는다는 소리는 최근 잘 안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원시적인 방법의 농업증산에만 매달리는 한, 북한 농업은 항상 그저 그런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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