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정권에 '쓴소리'를 해온 일본 주요 방송사의 뉴스·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올봄 잇달아 교체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먼저, 아베 총리에 대한 '돌직구' 논평으로 유명한 기시이 시게타다 앵커는 2013년 4월부터 맡아온 민방 TBS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 23'에서 3월 말 하차합니다.
또 아베 정권에 깐깐한 지적을 해온 후루타치 이치로 앵커도 2004년 시작한 TV아사히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 '보도 스테이션'의 진행자 자리에서 3월 말 물러납니다.
여기에 일본 사회의 각종 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NHK의 시사 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의 진행을 1993년부터 맡아온 구니야 히로코도 3월 말까지만 하고 물러납니다.
이들 세 방송인이 아베 정권의 압력 때문에 물러나는 것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세 사람이 진행한 프로그램이 모두 아베 정권과 긴장관계였다는 점에서 이들의 하차 결정에 정권의 은밀한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베 정권의 '언론 장악력'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터에 그나마 '다른 목소리'를 전해온 방송인들이 잇달아 물러나면 언론의 대 정권 비판 기능이 더욱 저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사히의 취재에 응한 스나카와 히로요시 릿쿄대 준교수는 "간판 뉴스 진행자들의 교체가 겹친 것은 우연의 요소가 크고 각각의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정권에 비판적인 진행자가 밀려 나가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日아베정권에 쓴소리하는 앵커들 줄줄이 하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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