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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日 계열사와 무관' 허위신고한 롯데 제재

<앵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사 현황 자료를 허위로 신고해서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롯데그룹 측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 지배구조를 분석한 결과, 신격호 회장 일가는 일본 광윤사와 롯데홀딩스 등을 통해 호텔롯데 같은 국내 계열사를 지배 중인 게 확인됐습니다.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 이전까지는 일본 계열사가 총수 일가와는 관련 없다고 공정위에 허위 신고해 왔습니다.

경영권 분쟁 이후 뒤늦게 사실을 밝힌 겁니다.

[곽재붕/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 일본 내 회사에 대해 계열사가 아닌 기타 주주로 신고한 것은 잘못된 행위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도 지적받았습니다.

롯데그룹 국내 계열사는 67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는데, 국내 대기업 전체 순환출자 고리의 71%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일본 내 복잡한 지분 현황을 회사 내부에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잘못은 있지만, 고의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순환출자 문제는 현재 상당 부분 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현/롯데그룹 상무 : 순환출자를 416개에서 67개로 즉, 일 년 전보다 84%를 줄였고, 호텔 상장 역시 예비 심사를 통과하는 등 착실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자료 허위 신고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고의성이 입증되면 신격호 총괄회장과 롯데그룹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강윤구,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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