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상한 '거대 인공폭포'…땅값 올리려 마구 훼손

<앵커>

땅값을 올리려고 축구장 몇 개 만한 면적의 산을 마구잡이로 깎아낸 개발업자들이 있습니다. 안 걸리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고, 걸려도 처벌이 워낙 가볍다 보니 이런 막무가내식 개발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화강윤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경관 좋은 임야입니다.

그런데 멀쩡한 산 한쪽 면이 움푹 파였고, 나무는 4천 5백여 그루나 베였습니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숲이 울창했던 축구장 4개 크기의 드넓은 산지는 지금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도 원래는 산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산을 모두 깎아내고 거대한 인공폭포를 조성했습니다.

근처 청소년수련원 전, 현직 대표들이 수련원 부대시설을 만들겠다며 허가 없이 무단으로 훼손한 겁니다.

경찰은 수도권 전철 개통을 앞두고 땅값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 이들이 계획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단으로 훼손된 임야는 여주 일대에서 지난해 적발된 것만 9만 6천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박외서/여주경찰서 지능팀장 : 현재까지는 벌금형이라든지, 처벌이 작다 보니까 안이하게 생각하고 이렇게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련원 전, 현직 대표 두 사람을 산지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실제 땅 소유주들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