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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흰 줄 숲 모기' 있다는데…막연한 공포심

<앵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이후 서태평양 지역으로 건너가기까지 60년, 그리고 중남미 대륙까지는 7년이 더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1년 만에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24개 국가로 확산됐고 지난달 21일엔 태국, 어제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빠른 확산 속도와 소두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개연성 때문에 세계보건기구가 비상사태 선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남주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지카 바이러스 환자는 중남미를 여행하지 않았습니다.

태국인 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국가들인데, 모두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특정 모기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 감염 사례는 전 세계에 분포한 특정 모기 상당수가 이미 지카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쪽에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흰 줄 숲 모기'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국내에 들어와 이 모기에 물리고 이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면 어떻게 될까요?

2014년 일본에선 외국에서 뎅기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귀국한 뒤, 이 환자를 문 모기를 매개로 70명이 뎅기열에 걸렸습니다.

[윤인규/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 (질병 매개) 모기가 많고 그중에서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가 있다면, 인간과 모기 사이를 오가며 바이러스 질병이 크게 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는 아직 그런 사례가 없었습니다.

수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어떨까요?

지카 바이러스는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선 외국 여행을 했으면 한 달 후 감염병이 없는 걸 확인한 뒤 헌혈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혈 감염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 기형 위험성이 높은 만큼 위험지역 여행은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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