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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부 안 한다고…엄마의 '잔혹한 훈육법'

<앵커>

또 친부모가 자녀를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부를 시키는데 말을 듣지 않아서 때렸다는 게 엄마의 항변인데, 어디까지가 사랑의 매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보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서류 뭉치로 남자아이의 머리를 내리칩니다.

아이의 머리를 쥐고 흔들더니, 이번엔 아이의 허리를 있는 힘껏 때립니다.

발로 아이의 배를 걷어차기까지 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자리로 옮기고 나서도 책으로 아이의 머리를 내리치고, 의자에 앉아 있던 아이를 걷어차 바닥에 넘어뜨리고 밟기까지 합니다.

아이는 금세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겁에 질린 듯 뒷걸음질을 칩니다.

40대 A씨가 지난해 4월 자신이 운영하던 학원 교실에서 당시 초등학생 아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입니다.

A씨는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공부를 시키는데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폭행은 이번뿐이 아니었다고 함께 일했던 강사들은 말합니다.

[A학원 강사 : 게임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애가 계속 했나봐요. 그래서 원장실에서 (때리는) 소리가….]

경찰은 A씨가 관련된 다른 고소 건을 수사하다가 이 영상의 존재를 확인한 뒤, 아동 학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동영상에 나오는 폭행의 경위를 조사하고 A씨가 아들을 상습적으로 때렸는지 여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아들의 현재 상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OO 경찰서 관계자 : 상태가 어떤지 (봐서) 필요하다면 보호기관으로 인계할지까지 검토해보려고….]

어머니 A씨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처벌이 내려지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종갑)  

▶ 훈육 기준 어디까지?…'사랑의 매' 뒤에 숨은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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