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연중 제일 짧은 달이지만, 금융시장 투자자에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일정이 없어 부양책 등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가장 긴 달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지난해 잇따라 통화정책 회의 횟수를 줄이기로 함에 따라 세 은행 모두 이달 중 정책회의 일정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아닌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ECB는 지난해 매달 한 차례 열던 통화정책회의를 6주마다 한차례 열기로 결정했고, BOJ도 해마다 14차례 열던 통화정책회의를 8차례로 줄이는 등 미 연준처럼 회의 횟수를 줄였다.
미 연준도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8차례 열 계획이다.
주요 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 축소 결정은 경제 상황과 정책 결정 과정 등에 대한 보고서를 자주 내놓음으로써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캐나다와 스위스의 중앙은행도 2월 중 통화정책회의 일정이 없다.
중국 인민은행도 통화정책 회의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언제든지 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데다, 일단 행동에 나서면 세계 증시에 부양 효과보다 타격을 준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와일드 카드(미지수 상황)'로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가 대부분 2월 중 '개점휴업'에 들어가는 만큼 투자자들은 당분간 중앙은행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경제 위기 요인들을 직접 헤쳐나가야 한다.
블룸버그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부양정책 등 깜짝 선물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추가 하락하거나,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가 지속되거나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가들은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롭 카넬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한 달간 통화정책 일정을 잡지 않은 만큼 금융시장에도 평온한 기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화정책회의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오가타 카주히코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는 "2월 중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회의를 열지 않기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에서 급등락 장세가 펼쳐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투자자에게는 긴 2월"…Fed·BOJ·ECB 통화정책회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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