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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호주 야생지대 불 피해 확산…"기후변화 탓(?)"

태즈메이니아 서부…수종 특성상 복원 어려울 수도

세계유산 호주 야생지대 불 피해 확산…"기후변화 탓(?)"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호주 남부섬 태즈메이니아 야생지대가 화재로 파괴되고 있으며 나무 등 일부는 자칫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태즈메이니아 서부에서는 지난달 13일 번개로 발생한 불이 계속되고 있으며 세계 유산인 야생지대도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태즈메이니아 야생지대는 지구상 광활한 온대 야생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자연 및 문화적 가치가 인정돼 1982년 세계 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해당 면적은 태즈메이니아 전체의 약 20%인 140만 헥타르(1만4천㎢)가량입니다.

이번 불로 고대 고산식물 생태계가 일부 파괴됐으며, 특히 불에 탄 나무 중에는 수령 1천500년 이상의 펜슬 소나무(pencil pine)와 킹 빌리 소나무(king billy pine) 등도 포함됐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했습니다.

이들 나무는 유칼리 나무들과 달리 한번 불에 타 버리면 회생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즈메이니아 소방당국은 접근이 어려운 만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없지만, 보호구역 중 많은 곳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보만 태즈메이니아대 교수는 "태즈메이니아 서부는 지질학적 피난처" 라며 이 지역은 곤드와나 초대륙(호주와 남극 및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이 하나의 대륙)이 1억 8천만년 전 갈라진 이래 계속 보존돼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만 교수는 이어 이번 화재가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번개는 발화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며 "태즈메이니아 서부의 날씨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조하고 따뜻했을 때 이번 화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현재의 온난화 추세라면 이 지역 생태계가 50년 후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약 70곳에서 불이 계속되고 있으며 화재 지역은 대부분 북서부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습니다.

호주 본토는 물론 뉴질랜드 소방관들의 지원 아래 20일 가까이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불에 탄 면적만도 10만 헥타르(1천㎢)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직 주택 등 재산과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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