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용의자가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한 협박성 메모지의 감정 분석을 공신력이 있는 아랍어 전문 기관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감정 결과를 토대로 용의자의 아랍어 습득 능력 등을 분석할 방침입니다.
이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습니다.
손으로 쓴 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A4용지 절반 크기입니다.
경찰은 앞서 아랍어 전문가에게 확인해 해당 메모지에 적힌 글을 간이 분석한 결과 연결 단어가 빠져 있거나 일부 문법이 틀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아랍어 학계에서는 문법은 틀렸지만, 아랍어를 일정 정도 수준 이상으로 구사하는 용의자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또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 대원 10여 명을 투입해 인터넷에서 용의자가 범행 전 '예고성' 글을 올린 게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인천공항 1층 여객터미널에 설치된 CCTV 80여 개를 분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할 만한 관련한 구체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CCTV가 공항 개항 때인 2천년대 초반에 설치돼 화질이 좋지 않은데다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남자 화장실을 근거리에서 비추는 CCTV가 없는 탓입니다.
CCTV는 한 개당 1시간으로 분량이 방대한데다 공항 특성상 유동 인구도 많아 영상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 다른 관계자는 "해당 남자화장실을 비추는 CCTV는 50m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화질이 좋지 않다"며 "직원들이 눈이 빠질 정도로 화면을 분석하고 있지만 용의자 특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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