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면허 들킬까 봐…"죽은 친구가 운전" 못된 거짓말

<앵커>

10대 8명이 탄 승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뒤집혀서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낸 청소년들은 숨진 친구가 운전했다고 신고했는데, 경찰 조사에서 무면허 운전 사실을 감추려고 거짓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TV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가 논바닥에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구급차에 옮겨싣습니다.

승합차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고 뒤집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지역 주민 : 눈이 녹아서 물이 (도로에) 내려왔는데, 어제 저녁에 추우니까 그게 다시 언 거예요.]

차 안에는 8명이 타고 있었는데, 1명이 숨지고 나머지 7명은 다쳤습니다.

모두 운전면허가 없는 10대들이었습니다.

차 주인은 숨진 A군의 아버지였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A군이 차 밖으로 튕겨 나가 숨지자 나머지 친구들은 A군이 운전했다고 신고하고 서로 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만에 들통 났습니다.

승합차가 사고 나기 전 도로를 달리는 CCTV에는 다른 사람이 운전석이 앉아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처음에는 A 군이 운전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조사해보니까 바꿔치기했다고 나오더라고요.]

경찰은 10대들이 처벌이 두려워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짓으로 말을 맞춘 혐의까지 추가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로 JTV)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