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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먼저 몰아넣고도…1% 방심이 만든 역전패

<앵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2골이나 앞서 나가면서 기세를 올렸는데 방심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초반에는 조직력, 압박, 기동력까지 모든 면에서 일본을 압도했습니다.

전반 20분 권창훈이 발리슛으로 기분 좋은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2분에는 진성욱이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한 발 더 앞서갔습니다.

그런데 완승이 예상되면서 너무 들뜬 탓인지 냉정하지 못했고 지키는 데 소홀했습니다.

마지막 수비진까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올라오다 패스 한 번에 뒷공간이 쉽게 뚫렸습니다.

그리고 1분 만에 정비할 틈도 없이 동점 골을 얻어맞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분위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36분에 또 한 차례 긴 패스에 공간을 내줘 역전 결승골까지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3대 2, 그야말로 충격적인 역전패였습니다.

일본은 환호했고 우리 선수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권창훈/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보완할 점을 잘 확인하고 보완해서 좀 더 변화한 모습으로 저희 팀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신태용 감독은 1% 방심이 낳은 결과라며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위안했습니다.

[신태용/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다시 리우에 가서 한일전 붙게 되면 그때는 멋지게 한 번 복수해 주겠다고 우리 선수들이 다짐했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상당히 보약이 되지 않았나(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과 숙제를 모두 확인한 올림픽팀은 오늘(31일) 귀국했습니다.

이제 오는 4월 조추첨에서 본선 상대가 확정되면,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1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하고 리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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