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가 발견된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부탄가스 등이 부착됐던 '화과자 상자'를 유력한 추적 단서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해당 의심 물체가 발견된 화장실 전체에서 유의미한 지문 19점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폭발물 의심 물체가 부착된 채 발견된 화과자 상자의 상표를 확인해 구입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C'EST SI BON'이라는 상표가 큰 글씨체로 적혀 있습니다.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 크기입니다. 이 화과자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 P사가 '오색정과'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는 제품입니다.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도 입점해 있습니다. 경찰은 이 베이커리 업체를 상대로 해당 제품 포장 상자의 생산 연도와 주요 판매처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포장 상자는 대용량 제품으로 지난해 초 기존 포장 상자에서 디자인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부탄가스 등이 붙어 있던 종이상자는 국내 화과자 제품이지만, 구체적인 상표나 판매처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종이상자가 발견된 첫 번째 좌변기 칸 등 화장실 전체에서 확보한 지문 19점을 과학수사대에 감정 의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문 채취량이 비교적 많아 현재까지 용의자는 특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앞서 29일 오후 4시쯤 공항경찰대는 인천공항 C 입국장 옆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을 긴급 투입해 정밀 수색한 결과 대변기 위와 벽면 사이에 놓인 종이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와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조잡한 상태로 부착돼 있었습니다.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껍질를 비롯해 메모지 1장이 발견됐습니다.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었습니다. 손으로 쓴 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A4용지 절반 크기였습니다.
경찰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50여 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인천공항 아랍어 협박메모' 화장실 지문 19점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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