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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톤씩 '척척' 잡히던 새조개, 씨가 말랐다

<앵커>

샤브샤브로 해먹으면 별미로 꼽히는 새조개가 요즘 제철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만 해도 천 톤씩 잡히던 '새조개'가 요즘은 산지에서도 구경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선이 그물로 바다 바닥을 훑으며 새조개를 잡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그물을 올리지만, 새조개는 거의 없습니다.

[육태국/제이나라호 선장 : 예전엔 하루 작업하면 보통 배당 4~5천만 원어치 정도 잡았어요. 지금은 4~5만 원 벌기도 힘들죠.]

속살이 새 부리를 닮아 새조개라 불리는 이 조개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서해 천수만과 남해 등지에서 한 해 평균 1천 톤 정도 잡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서해에선 거의 잡히지 않았고 남해에서만 100톤 정도 수확되는 데 그쳤습니다.

큰 것 작은 것 가리지 않은 무분별한 남획이 문제였습니다.

많이 잡힐 때 ㎏당 1만 원 정도였던 음식점가격도 6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편길복/새조개 음식점 주인 : 새조개를 즐겨 드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지금 많이 비싸니까 그게 걱정이에요.]

새조개는 펄이 있는 5~6m 깊이의 바다 밑에서 자라는데, 해양수산부가 이런 특성을 감안해 새조개를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서해 천수만 얕은 바다에 양식장을 만들어 종묘를 2cm까지 키운 뒤, 이를 주변 바다에 뿌리는 방식입니다.

[이창근/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 연구원 : 중간 육성을 거쳐서 방류하면 충분히 새조개 어족 자원이 수년 내에 회복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2007년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 피해 지역이어서 새조개가 되살아나면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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