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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갇혔던 '공포의 36일'…기적의 구조 순간

<앵커>

지난 2010년 칠레 광산에 갇혔던 광부 33명이 69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중국에서 수백 미터 지하에 매몰됐던 광부들이 36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중기에 매달린 광부가 지하 갱도를 빠져나와 지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감사합니다!]

4명의 광부들이 차례로 구조될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쏟아집니다.

지난달 25일 산둥성 핑이현 석고 광산이 대규모 폭발 사고로 매몰된 지 36일 만입니다.

[핑이현 인민병원 : 4명 모두 의식도 또렷하고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한 명이 좌측 종아리뼈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11명이 구조됐는데, 지난달 30일 지하 220m 아래에 다른 광부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지반 상태가 불안정한데다 한파까지 몰려와 구조 작업은 한 달을 넘겼습니다.

그 사이 구조대는 임시로 통로를 뚫어 영양제와 식염수를 제공하며 의사 소통을 계속해왔습니다.

[광부 : 이 추위에 우리를 구조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이번엔 구조된 광부들 외에 나머지 13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광산 소유주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중국 당국은 사고 책임을 물어 관련 공무원들을 무더기 중징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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