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전국 곳곳 주민들이 식수 및 생활용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강력한 한파까지 겹치면서 소방차 등을 이용해 물을 공급받는 지역이 산간과 섬마을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28일 전국적으로 차량을 이용한 운반급수나 상수도 제한급수 등 비상급수가 이뤄지는 지역은 인천 옹진군과 전남 신안군을 포함해 4개 시, 군 119개 마을입니다.
지방상수도가 보급된 지역이 103개 마을,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 16개 마을입니다.
비상급수를 받는 주민은 7천667가구 1만5천298명으로, 이는 가을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11월 1만1천890명(5천987가구)에 비해 34%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모두 상수원에 물이 없어 비상급수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한파로 상수도관이 얼거나 터져 식수를 구할 수 없는 지역까지 포함하면 전국 비상급수 지역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8개 시,군에 283차례에 걸쳐 1천95톤의 물을 공급했습니다.
강원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부족한 식수와 용수 확보에 나선 산간마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북 북부지역 산간마을 곳곳에서도 주민들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7,80대인 주민들은 강추위 속에 멀리 떨어진 마을회관에서 물을 길어 식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설거지와 빨래 등을 위한 생활용수 부족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소방차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경북소방본부도 20개 마을 및 시설 등에 109톤 생활용수를 소방차로 지원했습니다.
극심한 한파는 일단 물러갔지만 극심한 추위가 또 찾아오고, 비나 눈이 충분히 오지 않으면 이같은 물부족은 당분간 지속하거나 확산할 수밖에 없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가뭄과 한파로 먹을 물도 없어요"…일부 지역 식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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