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인근의 초고층 건물 예정지를 매입해 통합 시청사를 확대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을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28일 제15회 임시회에서 박현순 의원이 5분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박 의원은 "시청 인근에 49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신축되면 통합 청주시의 상징이 될 신청사는 초고층 아파트에 막히게 될 것"이라며 "이 아파트를 매입해 신청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그에 따라 생기는 여유 공간을 시민광장으로 조성하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거론한 것은 청주시가 매입할 예정인 충북농협과 인접한 8천700㎡ 터에 S사가 추진하는 49층 주상복합아파트다.
S사는 지난해 12월 5일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신청해 현재 사업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심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와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29일 간담회를 열었으나 찬반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사의 부지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골자는 초고층 아파트가 건립되면 통합 신청사가 '볼품없이' 된다는 것이다.
시의 신청사는 15층 규모로 계획돼 있는데 49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면 높이가 80여m나 차이가 나 수천억원을 들여 짓는 신청사가 청주·청원 통합의 상징이나 랜드마크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청사를 비롯해 상당·흥덕구청의 건립비가 3천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예산을 들여 청사를 넓히면 시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시의원은 "시청보다 더 큰 건물이 주변에 있다고 해서 통합 시청사의 위상이 깎인다는 주장은 겉치레만 중요시하는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청사 면적을 늘리겠다는 발상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가 초고층 건물 예정부지를 매입하는 것이 특혜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S사가 이 부지를 매입해 주변을 정비하는 데 140여억원을 투자 것으로 알려졌고, 시가 감정가로 매입하더라도 160억여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초고층 아파트 예정부지의 매입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박 의원의 발언에 따른 장단점만 검토한 수준"이라며 불필요한 논란 확대를 경계했다.
(연합뉴스)
청주시 인근 초고층 빌딩 예정지 매입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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