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결국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등록된 당원만 모여 지지자의 연설을 듣거나 정책토론을 하고 투표하는 폐쇄적이고 번거로운 절차 탓에 '열성 지지자'들의 발걸음을 투표장으로 많이 끌어내는 후보가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아이오와 대결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버몬트) 상원의원이 오차범위 안팎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승부는 당일 분위기에 달렸다는 미 언론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미 보수잡지인 '내셔널 리뷰'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사흘 앞둔 29일(현지시간) " 다음 주 월요일 투표율이 치솟으면 트럼프 지지자가 늘어 그가 승리할 것"이라며 "하지만 복잡한 절차 등으로 인해 아이오와 주 코커스는 투표율이 낮으며, 이것이 그의 선두 지위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올해 아이오와 등록 공화당원은 61만1천112명. 1년 전에 비해 1만1천명이 줄었다. 적어도 3천 명 이상이 당원으로 등록한 62개 카운티에서 당원이 늘어난 곳은 3곳 뿐.
'아웃사이더' 후보인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새롭게 많이 생겨났다고 보기 힘든 통계다.
몬마우스대학은 공화당원 17만 명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투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년 전 코커스 당시의 12만2천명보다 높은 수치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30%의 지지를 얻어 23%에 머무는 크루즈 의원을 여유있게 따돌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4년 전과 비슷한 13만명만 투표한다면 두 후보는 26%로 대등한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에게 불리한 요소는 그가 투표장에 갈 가능성이 20% 미만인 유권자들로부터는 40%의 지지를 받는 반면 80% 이상인 유권자들의 지지는 29%에 그친다는 점이다.
이는 그의 지지자들이 주로 무당파, 민주당,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권자, 첫 코커스 유권자, 정치에 무관심한 층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몬마우스 대학 측은 "스스로 자극받은 자생적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가느냐에 트럼프의 승패가 달렸다"며 "기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크루즈 의원이 28%대 23%로 이기고 있고, 현장 조직력도 그가 낫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8년 전 버락 오바마 후보가 16%의 높은 지지율 덕택에 '대세론'의 클린턴 전 장관을 누를 수 있었던 '기적'을 샌더스 의원이 연출할 수 있다면 승리는 그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투표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승자는 기존 지지자들이 많은 클린턴 전 장관이 될 것이다.
(연합뉴스)
'아이오와 결전' 투표율이 가른다…높으면 '아웃사이더' 승리
17만명 투표하면 트럼프 완승…오바마 8년전 16% 투표율에 '이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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