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소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이 기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7∼0.8%였지만, 일부 전문가는 약 0.5%의 성장에 그쳤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 3.0% 증가했던 개인소비지출 증가폭이 2.2%로 둔화했고, 이에 따라 GDP에서 차지하는 소비 기여분이 작년 3분기의 2.04%에서 1.46%로 낮아졌다.
총 민간투자(-0.41%), 민간 재고투자(-0.45%), 순수출(-0.47%) 등 다른 분야의 부진은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끌어내리는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미국 GDP 성장률은 각각 0.6%, 3.9%, 2.0%였다.
지난해 전체 미국 경제성장률은 이에 따라 2.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4년과 같은 값이다.
성장 부진의 원인으로는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는 세계 경제와 미국 달러화 강세, 2014년 상반기보다 3분의1 가격으로 떨어진 국제유가가 꼽혔다.
달러화 강세는 수출 부진으로, 지나친 저유가는 투자 부진으로 각각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말 초겨울에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은 예상보다 소비가 감소했던 요인들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역시 지난 27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경제성장이 "작년 말에 느려졌다"고 인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건설지출이 8.1% 증가한 점을 지목하며 전반적인 성장 둔화 속에서도 주택시장은 여전히 견조했다고 풀이했다.
이는 호조가 이어진다고 평가받는 미국 고용시장과 더불어 앞으로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긍정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민간 재고투자와 무역 부문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1.6%로 추정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연구원은 고용시장의 호조와 임금 상승을 동력으로 삼은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이 아직 여전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GDP 집계에서도 소비 증가가 여의치 않았음이 확인된 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의 근거로 꼽혔다.
지난해 11월까지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1.3%를 유지하며 좀처럼 높아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의 수정치는 다음 달 26일에 발표된다.
(연합뉴스)
미국 작년 4분기 잠정성장률 0.7%…소비등 전분야 부진
달러 강세와 저유가, 계속 성장 발목…고용·주택시장 호조 앞세운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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