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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산 붕괴' 매몰 36일 만에…광부 4명 구조

<앵커>

중국에서 광산 붕괴사고로 지하 수백미터 땅속에 매몰됐던 광부들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매몰된지 36일 만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중기가 천천히 밧줄을 끌어올리자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현지시간 어젯 밤 10시 반쯤 중국 산둥성 핑이현 석고광산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지 36일 만에 광부 4명이 구출됐습니다.

광부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는 붕괴 엿새 뒤, 지하 220m 지점에 생존자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직경 70cm 크기의 수직 통로를 뚫었습니다.

그 생명 통로를 통해 공급된 물과 음식으로 생존자들은 버텼고 어제 4명이 기중기를 타고 지상으로 나왔습니다.

이들이 빠져나온 지하 공간에는 광부 4명이 더 남아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25일 발생한 붕괴 사고로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 29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사고 직후 11명이 구조됐습니다.

매몰자는 17명으로 집계됐는데 아직도 9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붕괴 사고의 책임을 물어 지방 간부 4명을 해임했고 광산 소유주는 우물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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