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설을 앞두고 평소와는 다른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시장은 29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당(가칭)을 처음 경쟁 대상으로 언급, 이제는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서로가 진정한 혁신·정책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면 모든 게 잘될 것"이라며 "서로 상처가 되는 막말은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의 행보와 관련해선 "처음부터 서로 협력하고 단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탈당이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음을 간접 평가했다.
박 시장은 또 이날부터 30일까지 세종시와 전주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다른 지역 민심 탐색에도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중앙정부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박 시장은 누리과정과 청년수당 문제 등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 "처음 대통령 당선인으로 시도지사들과 만났을 때 '온 국민에 해당하는 보편적 복지에 대해선 중앙정부가 맡는 게 맡다'고 하셔서 역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되시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보편적 복지에 해당하는 많은 것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페르손 전 총리가 저서에 쓴 10가지 원칙 중 하나가 보편적 복지 비용을 지방에 전가하지 말라는 건데 그 책을 청와대로 보내 드려야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오후에는 대전과 전주의 혁신적 청년활동가들과 만났다.
충청도와 호남의 젊은 층 민심도 살피면서 청년 이슈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의 전주 방문은 외견상으로 토크쇼 참석이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대선을 겨냥한 '이미지 메이킹'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시장은 다음 주에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기본설계안과 현대차 새 사옥 부지 사전협상결과,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내놓으며 설 연휴 이슈 선점에 나선다.
(연합뉴스)
호남 찍고 안철수와 거리두기…박원순 달라진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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