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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목걸이' 보고 돈 빌려줬는데…교묘한 꼼수

<앵커>

전국의 전당포 120곳이 한 남성이 만든 가짜 금목걸이에 속아 모두 3억 원이나 되는 돈을 내줬습니다.

어떻게 만들었길래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사기가 통했는지,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전당포에 들어가 열 돈짜리라며 금목걸이를 꺼내놓습니다.

주인은 금목걸이에 찍힌 18K라는 글자를 보고 현금 100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이 목걸이는 진품이 아니었습니다.

[마 모 씨/피의자 : (진짜 목걸이에요?) 아니요, 가짜예요.]

40살 마 모 씨는 지난 3년 동안 전국의 전당포 120군데를 돌며 이런 방법으로 3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1만 원짜리 가짜 금목걸이에 5만 원짜리 진품 18k 금목걸이 고리를 달아 놓은 솜씨에 전당포 주인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6만 원짜리를 맡기고 17배에 달하는 100만 원의 돈을 빌려준 겁니다.

여러 차례 당한 전당포도 있습니다.

[피해 전당포 주인 : 2건 더 있는데 이것도 다 가짜라는 거예요?]

전당포에는 귀금속 감별기가 없는데다 저당 기간이 6달이어서 목걸이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피해 전당포 주인 : 가짜를 가져왔나 해서 (귀금속을) 긁으면 손님들이 싫어하죠]

경찰은 마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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