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꽁꽁 얼어붙은 한강, 호기심에 건너가다…'아찔'

<앵커>

강추위에 한강이 얼어붙자 호기심에 얼음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요즘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해 보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어떤지 강청완 기자가 안전장치를 갖추고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기자>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를 누군가가 건너갑니다.

어제(28일) 오후 3시 반쯤 중학생 5명이 한강을 걸어서 건너는 모습입니다.

[119 수난구조대원 : 저희도 조마조마했는데 5명이 안전하게 북단에 가서 경찰에 인계된 상황이죠.]

이들은 한강이 얼어붙은 게 신기해 호기심에 강을 건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에는 서울 원효대교 남단에서 한 여성이 얼어붙은 한강 위에 앉아 있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기록적인 한파로 한강이 한때 두껍게 얼었지만, 이번 주 들어 다시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한강 얼음도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한강 얼음이 이렇게 꽁꽁 얼어있는 것 같아도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고 합니다.

제 몸무게가 75kg 정도 되는데 안전장비를 갖추고 한번 걸어 보겠습니다.

성인이 올라가도 얼음이 깨지지 않으려면 두께가 적어도 25cm는 돼야 하지만, 최근 한강의 얼음은 많은 지역에서 두께 10cm 미만으로 얇아진 상태입니다.

[유재환/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반장 : 호기심에 괜찮겠지 하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날씨가 풀리면서 얼음이 녹고 두께를 가늠할 수 없어 굉장히 위험합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괜찮겠지 하는 호기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강동철, 영상편집 : 윤선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