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주관하는 시리아 평화회담 개시를 하루 앞두고, 반정부 대표단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2년간의 협상 재개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으로 반군과 반정부 단체가 구성한 '최고협상위원회(HNC)'는 28일(현지시간) 자신들의 요구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29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군의 공습 중단과 반군 점령지 봉쇄 해제, 인도적 지원 등을 회담 참석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통과시킨 결의안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국민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29일 열리는 회담이 평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HNC의 관계자들은 "그 기회가 역사적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2∼3일 안에 요구가 충족되면 회담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반군 측의 요구가 합당하다면서도, 평화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제 조건 없이 회담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군은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으로 반군의 주요 점령지를 탈환하고 있으며, 유엔이 중재하는 회담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정부군과 반정부 대표단은 지난 25일 '제네바 2차 회담' 이후 2년 만에 직접 대면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반정부 대표단 선정을 놓고 관련국과 반정부 측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면서 29일로 미뤄졌다.
이번 회담은 정부군과 반정부 대표단이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니라 유엔이 각각 대표단을 만나는 간접 협상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2012년 6월 1차 회담, 2014년 2차 회담은 최대 쟁점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연합뉴스)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 평화회담 불참 선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