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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세대 공급에 단 두 명 계약…꽁꽁 언 부동산

<앵커>

추위가 물러갔지만, 부동산 시장에 불고 있는 한파는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공급이 과잉된 데다 다음 달부터 대출받기 복잡해지면서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동탄 2 신도시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입니다.

지난해 말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내부가 썰렁하더니, 지금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980세대 공급에 계약자가 단 2명에 그치면서 분양 자체가 취소된 겁니다.

[동탄 2신도시 공인중개사 : 거기는 망한 거지 다 망했지 미분양 여긴 다 있어요. 분양 안 된다니까.]  

경기도의 또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입주가 시작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김포 신도시 아파트 분양업체 : (건설사들이) 조건 싸움하면서 서로 눈치 보기에 들어갈 것 같거든요. 계약금에 대해서 이자를 알선한다든가. 소비자분들이 없으니까…]

실제로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1천여 가구로 지난 10월 3만 2천여 가구에서 두 달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주택시장 침체가 본격화하기 전에 물량을 털어내려는 건설업체들 때문에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전국의 아파트 19만 호가 늘어났는데, 올해 1분기에만 7만 4천 호가 새로 공급될 전망입니다.

더욱이 다음 달에는 수도권부터 대출 규제가 시작됩니다.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여신심사 강화에 따라 유동성이 옥죌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거래 관망이나 가격조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들이 올해 공급물량을  전년보다 30% 정도 줄인다지만, 부동산 침체 속도를 늦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손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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